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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코인: 가업 재편인가, 거대한 스핀인가

햇님 달님 2025. 12. 17. 06:16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한 입장을 180도 전환했습니다. 과거 "허공에 기반한 사기"라며 극도의 불신을 표명했던 그가, 이제는 스스로를 **'친(親)가상자산 대통령'**으로 브랜딩하며 업계의 구원자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극적인 변화의 이면에는 단순한 변심을 넘어, 재집권 이후 즉각적인 행정명령과 친(親)암호화폐 인사 임명을 통해 규제 환경을 실제로 개편하는 치밀하게 계산된 정치적 전략이 있으며, 나아가 NFT와 WLFI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기반의 새로운 가문 수익 모델 창출이라는 거대한 서사가 현실화되었습니다.
  • 본 블로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집행된 정책(CBDC 중단, 비트코인 비축)**과 **가문 사업의 실체(TMTG와 Crypto.com 파트너십 등)**를 중심으로, 그의 정책이 미국의 디지털 금융 정책에 미친 확정적인 파급효과를 분석합니다.

1. 배경: 불신에서 옹호로, 입장 선회의 동기(Why)

  • 과거 명확한 반대 입장. 트럼프의 과거 입장은 명확히 반(反)가상자산에 가까웠음. 2019년 7월,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돈이 아니며, 가치가 매우 변동적이고 허공에 기반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음 (출처: Reuters). 이러한 기조는 퇴임 후인 2021년까지 이어졌으며, 가상자산을 "재앙이 되기를 기다리는 존재"로 묘사했음.
  • 결정적 전환 계기. 태도 변화의 신호탄은 2022년 말 출시된 자신의 이미지를 활용한 NFT 디지털 트레이딩 카드였음. 해당 NFT 시리즈는 예상을 뛰어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트럼프에게 가상자산의 '금전적 가치'를 직접 체험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음. 2023년 8월 공개된 재무 정보에 따르면, 그는 NFT 라이선스 계약으로 28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되었음 (출처: Forbes).
  • 정치적 동기로의 확장. 이러한 개인적 수익 경험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리며 정치적 동기로 확장되었음. 바이든 행정부의 SEC가 가상자산 규제를 강화하자, 트럼프는 이를 '반(反)혁신'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자신을 규제에 신음하는 산업의 대변자로 포지셔닝함. 특히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해 "금융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며 2024년 1월, "대통령으로서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음 (출처: Reuters).

2. 자산과 전략: 단순 부업을 넘어 '가업 재편'으로

  • 가업 포트폴리오의 전환. 트럼프의 가상자산 사업은 단순 부업을 넘어, 가문의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 포트폴리오를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려는 '가업 재편'의 성격을 띠고 있음. 과거 트럼프 가문의 부는 뉴욕의 부동산 제국 위에 세워졌으나, 이제 그 중심축이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음.
  • '골드러시 상인' 모델 채택. 그의 전략은 "골드러시 시대에 금을 캐는 대신 광부들에게 청바지와 곡괭이를 팔던 상인"* 모델과 유사함. 트럼프는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금'을 직접 채굴하는 리스크를 지는 대신, '트럼프'라는 자신의 브랜드(청바지와 곡괭이)를 NFT 프로젝트에 빌려주고 안정적인 로열티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음.

3. WLF와 지배구조: 베일 속의 핵심 플레이어들

  • 복잡한 라이선스 기반 수익 구조: 트럼프 일가 기업인 DT Marks DeFi LLC가 WLF(World Liberty Financial) 토큰의 주요 지분(약 22.5%)을 보유하고, 플랫폼 수익의 **75%**를 배분받을 권한이 있다는 것은 SEC 관련 공시를 통해 확인된 사실 임. 이는 사업이 직접 소유가 아닌, 지적 재산권 및 라이선스를 통한 복잡한 수익 배분 구조에 기반하고 있음을 뒷받침함.
  • WLF의 확장된 역할 및 대규모 자금 조달: WLF의 핵심 역할은 단순히 '브랜드 라이선싱 관리'에 국한되지 않으며, WLFI 토큰USD1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디파이(DeFi)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실제 가상자산 사업체임. 또한, '5.5억 불 조달' 건은 루머가 아니라, WLF의 토큰 판매를 통해 실제로 확보했거나 확보할 예정인 금액으로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되었음.
  • TMTG의 가상자산 진출: 트루스 소셜을 운영하는 TMTG는 실제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유틸리티 토큰과 디지털 지갑(트루스 파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공식 발표하는 등 가상자산 포트폴리오를 핵심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음.


4. 기술적 한계와 신뢰성 검증

  • 치명적인 전문성 부재. 화려한 외형과 정치적 영향력과는 대조적으로, 트럼프의 가상자산 사업은 심각한 내부적 약점을 내포하고 있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기술적 전문성의 부재이며, 트럼프 자신은 물론 관련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 대부분이 블록체인 전문가가 아님.
  • 브랜드 의존적 가치. 프로젝트의 성공은 기술적 로드맵이 아닌 오직 '트럼프'라는 브랜드 가치와 지지자들의 팬심에 의존하는 구조임. 이는 관련 자산의 가치가 그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언제든 급락할 수 있는 본질적 취약점을 의미함.
  • 프로젝트 신뢰성 문제. 트럼프와 연계된 밈코인 'MAGA(TRUMP)'의 경우, 개발팀이 익명으로 활동해 투명성과 책임 소재가 불분명함. 실제로 해당 코인은 내부자 거래 의혹이 제기되는 등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바 있으며, 이는 그의 가상자산 제국이 모래 위에 세워진 성과 같다는 비판에 직면하는 이유임.

6. 구원자인가, 기회주의자인가

  • 트럼프의 가상자산 행보를 두고 시장의 평가는 '산업의 구원자'라는 시각과 '기회주의적 포퓰리즘'이라는 시각으로 극명하게 나뉨.
    • '구원자' 관점은 그의 규제 완화가 위축된 미국 가상자산 산업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 기대하는 반면, '기회주의자' 관점은 그의 모든 행보가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비판함.
    • 트럼프의 본질은 **'정치적 생존과 사업적 수익 모델의 전략적 결합'**으로 요약될 수 있음.
  • 결론적으로 트럼프 시대의 디지털 금융은 혁신과 투기가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고위험-고수익'의 정글과 같은 환경이 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