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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시장: 시장의 고점

햇님 달님 2025. 12. 18. 18:27

시장의 환호가 고점의 신호가 되는 역설

  • 금융 시장에는 기이한 역설이 존재함. 시장의 성숙을 알리는 가장 큰 환호, 즉 기관 투자자를 위한 정교한 파생상품의 등장이 역설적으로 시장의 마지막 불꽃이자 고점의 신호탄으로 작용해 온 역사가 있음.
  • 이는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을 가진 파생상품이, 가장 영리한 투자자들(Smart Money)에게는 시장 하락에 베팅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탈출구'를 제공하기 때문임.
  • 본 블로그에서 1990년대 일본부터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이전 가상자산 사이클에 이르기까지 반복된 이 패턴을 분석해봄.
  • 그리고 2025년 현재 개발중이거나 갓 개발된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현황을 알아봄.

 

전통시장 파생상품, 양날의 검

  • 파생상품의 본질적 기능과 확장성 파생상품은 주식, 채권, 통화 등 기초자산의 가치에 연동하여 가격이 결정되는 모든 금융 계약을 총칭함.
    • 전통적으로는 미래 가격을 약정하는 **'선물(Futures)'**과 특정 가격에 사거나 팔 권리를 거래하는 **'옵션(Options)'**이 대표적임.
    • 그러나 현대 금융시장에서는 이들을 기초로 하여 더 복잡한 수익 구조를 설계한 '구조화 금융상품(Structured Products)' 및 **'파생결합증권'**으로 그 범주가 크게 확장되었음.
    • 이러한 상품들은 표면적으로는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Hedging)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거대 금융 세력이 시장의 변동성을 인위적으로 증폭시키거나 하락을 유도하여 이득을 취하는 공격적 수단으로 악용되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부정적 기제로 작용하기도 함.
  • '스마트 머니'의 하락 베팅 통로는 기관 투자자용 파생상품 출시가 시장의 성숙과 과열을 동시에 의미하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함을 보여줌. 한편으로는 시장이 고평가되었다고 판단한 '스마트 머니'가 파생상품을 통해 하락에 베팅(숏 포지션)하며 차익 실현을 준비하는 신호일 수 있음.
    • 사례 1: 1990년대 일본 버블 붕괴는 닛케이 225 지수가 1989년 12월 29일, 38,915.87 포인트로 역사적 최고점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을 때 발생했음. 바로 이 시기를 전후하여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들은 '닛케이 풋 워런트(Nikkei Put Warrants)'를 시장에 출시하였고, 이는 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에 직접 베팅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음.
    • 사례 2: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채권을 기초로 만든 '부채담보부증권(CDO)'이 중심에 있었음. CDO 시장은 위기 직전인 2006년 발행액이 2,25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과열되었으며, 영화 '더 빅 쇼트(The Big Short)'에서처럼 소수의 투자자들이 신용부도스와프(CDS)를 통해 시장 붕괴에 베팅했음.

 

가상자산 파생상품: 고점과 일치 

  • 가상자산, 제도권 파생상품의 결합과 시장의 변곡점 초기 가상자산은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주로 자금 세탁의 통로나 투기적 자산으로 치부되었음. 그러나 시장이 팽창함에 따라 금융 세력은 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기 시작했고,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정교한 파생상품들을 단계적으로 출시하며 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였음.
  • 이는 가상자산이 단순한 '디지털 토큰'을 넘어, 거대 자본이 하락에 베팅하거나 시장을 흔들 수 있는 '구조화된 금융 상품'의 영역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함.
  • 사례 3: 2017년 비트코인 선물 상장은 CBOE(2017년 12월 10일)와 CME(2017년 12월 17일)가 각각 비트코인 선물을 상장하며 제도권 편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음.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CME 선물 상장 직후인 2017년 12월 18일경 약 19,783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기나긴 하락장에 진입했음.
  • 사례 4: 2021년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은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인 'BITO'가 2021년 10월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며 시장의 환호를 이끌어냈음. 역사는 반복되었고, 비트코인 가격은 BITO 상장 약 3주 뒤인 2021년 11월 10일경 약 68,78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후 다시 긴 조정 국면에 들어갔음.

 

2025년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현황

  • 폭발적 성장과 시장 지배력은 2025년 12월 현재 파생상품 시장의 가장 큰 특징임. 2025년 연간 누적 거래량은 23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2%**에 달함. 이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현물 보유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방향성 베팅으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의미함.
  • 기관화(Institutionalization)의 가속은 미국 SEC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음. 이는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막대한 자금 유입의 통로를 열어주었고, CME의 비트코인 파생상품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

 

주요 전통 금융기관의 움직임

  • 전통 금융권(TradFi)에서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가상자산 파생상품 및 연계 상품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음.
  •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이미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연계된 현금 결제형 파생상품(차액결제 선물 등)을 거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출 및 담보 관리 인프라 확장을 검토 중.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전통적인 선물/옵션 시장의 강자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 외에도 더 작은 단위의 '마이크로(Micro)' 선물현물 ETF 옵션 등 다양한 파생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
  • 블랙록 및 피델리티: 현물 ETF 출시 성공 이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상품 상장을 준비하거나 승인받았음.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헤지(Hedge)하거나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도구로 활용될 예정.

 

준비 중인 주요 상품 및 서비스 유형

  • ETF 기반 옵션(Options on Spot ETFs):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IBIT 등)에 대한 옵션 거래가 최근 승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관들은 더 정교한 투자 전략(커버드 콜 등)을 구사할 수 있게 됨.
  • 구조화 상품(Structured Products): 가상자산의 수익률을 전통적인 채권이나 예금과 결합한 형태의 토큰화 구조화 채권(Tokenized Structured Notes), 이중통화 상품(Dual-Currency Products) 등을 대형 은행(HSBC, UBS 등)에서 개발 중.
  • 스테이킹 수익 스왑(Staking Yield Swaps): 이더리움 등 지분증명(PoS) 자산의 스테이킹 보상을 고정 금리나 다른 자산 수익률과 교환하는 형태의 파생상품이 전문 금융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