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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 마켓메이커(MM), 클래리티 법안
햇님 달님
2025. 12. 27. 07:57

기사의 주요내용
- 역대 최대 규모 만기: 25년 12월 26일 총 28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옵션이 데리비트(Deribit) 거래소에서 만기되었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옵션 만기 기록임.
- 주요 자산별 데이터: 비트코인 236억 달러(26.7만 계약, 맥스페인 9.5만 달러)와 이더리움 37.1억 달러(128만 계약, 맥스페인 3,100달러)가 포함되었음.
- 향후 포지션 전망: 전체 옵션의 절반 이상이 정산되었으며, 현재는 내년 3월 분기물 중 외가격(OTM) 콜옵션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본 블로그는 해당 이벤트의 구조적 배경이 되는 데리비트 거래소와 마켓메이커(MM)에 대해 정리하려고 함.
1. 데리비트(Deribit)와 글로벌 옵션 시장의 생태계
- 코인베이스 인수와 시장 지배력 공고화. 데리비트는 2025년 5월 코인베이스에 29억 달러 규모로 인수되며 제도권 파생상품 시장 진출의 핵심 교두보가 되었음.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비트코인(BTC) 옵션 거래량의 80% 이상을 점유하며 바이낸스 등 현물 중심 거래소와 차별화된 독보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음.
- 기관 투자자 전용 인프라 및 표준화 시스템. 비트코인·이더리움 특화 유럽식 옵션과 현금 결제 방식을 통해 헤지펀드 및 전문 MM의 리스크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함. 일일, 주간, 월간, 분기별 표준 만기 시스템을 운영하여 주요 만기일마다 수십조 원 규모의 기관 자금이 집중되는 구조를 형성함.
2. 옵션 만기 및 델타 헤징(Delta Hedging)의 메커니즘
- 델타 헤징을 통한 리스크 중립화 전략. 옵션 매도자인 기관(MM)은 가격 변동 민감도인 '델타' 값을 0으로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을 기계적으로 매매함. 콜옵션 매도 시 가격 상승에 따른 손실을 방어하고자 현물을 미리 매수하여 포트폴리오의 방향성 리스크를 제거하고 시간 경과에 따른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함.
- 시장 변동성 증폭과 가격 고착 현상. 델타 헤징은 주가 상승 시 추가 매수를, 하락 시 추가 매도를 유도하여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특성이 있음. 만기일 임박 시에는 이러한 헤징 물량이 특정 가격대에 집중되면서 시세를 가두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시장 전체에 강력한 파급력을 미침.
3. 마켓메이커(MM)의 역할과 다각화된 수익 모델
- 유동성 공급 및 풋옵션 기반 리스크 헤징. MM은 상시 호가를 제시하여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는 동시에, 보유 현물 자산의 하락 위험을 풋옵션 매수로 방어함. 예를 들어 비트코인 1억 원 보유 시 동일 가격의 풋옵션을 매수하면, 폭락 시에도 권리 행사를 통해 손실을 보전하고 상승 시에는 프리미엄 비용만 지불한 채 수익을 챙김.
- 스프레드 및 차익거래 중심의 수익 구조. 단순 시세 차익보다는 매수·매도 호가 차이(Bid-Ask Spread)와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함. 데리비트의 깊은 유동성을 활용하여 시장 간 가격 불균형을 이용한 차익거래 전략을 다각도로 구사함.
4. 시장 조작 논란: 맥스 페인, 피닝 및 감마 스퀴즈
- 맥스 페인(Max Pain)과 피닝(Pinning) 효과. 만기 시점의 기초자산 가격이 옵션 매수자(개인)의 손실이 최대화되고 매도자(기관)의 수익이 극대화되는 지점으로 수렴하는 현상임. 마켓메이커들이 수익 방어를 위해 델타 헤징 과정에서 시세를 특정 지점에 '핀'을 꽂듯 고정시키며 개인 투자자의 옵션 가치를 무력화함.
- 감마 스퀴즈(Gamma Squeeze)와 폭주 기관차 현상. 가격 급등 시 MM이 콜옵션 매도 포지션의 손실을 막기 위해 현물을 기계적으로 추격 매수하면서 시세가 다시 폭등하는 악순환임. 이는 '살수록 더 사야 하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짧은 시간 내에 시세가 기하급수적으로 폭등하는 상황을 초래함.
- 정보 비대칭성과 프런트 러닝 의혹. MM은 일반 투자자보다 주문 흐름(Order Flow)을 먼저 파악할 수 있는 우월적 지위를 가짐. 이를 악용해 고객 주문 처리 전 자기 매매를 수행하는 '프런트 러닝' 의혹이 지속되며, 이는 시장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고질적 문제로 지적됨.
5. 가상자산 마켓메이커의 세대교체와 규제 리스크
- 세대교체와 제도권으로의 유동성 이동. FTX 사태 이후 알라메다 리서치가 붕괴하며 윈터뮤트, DWF 랩스 등이 주류로 부상함. 특히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IBIT) 옵션 점유율이 데리비트를 추월하는 현상은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의 중심축이 미국 제도권(On-shore)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함.
- 규제 당국의 압박과 점프 크립토(Jump Crypto) 사례. CFTC는 2024년 6월부터 점프 크립토의 의심스러운 거래 활동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함. 테라/루나 사태 당시 인위적 개입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장 사임과 대규모 자산 청산 등 규제 압박에 따른 시장 철수 수순을 밟고 있음.
- 새로운 MM 모델의 위험성과 사기 행위. DWF 랩스의 '대출(Loan) 모델'은 가격 하락 시 물량 투하로 인한 폭락 위험이 존재하며, 윈터뮤트 또한 공매도와 콜옵션을 결합한 변동성 유발 전략으로 비판받음. 최근 쉐도우 엔티티를 통한 기만적 매도로 시세를 폭락시킨 사례는 MM 계약이 시세 조종의 도구로 악용될 수 있음을 보여줌.
6. 법적 제도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과 향후 전망
- 클래리티 법안의 핵심과 규제 체계. 2025년 7월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가상자산을 '디지털 상품'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CFTC 등록을 의무화함. 고객 자산 분리 및 이해 상충 방지를 통해 기존의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투명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함.
- 향후 입법 일정 및 기대 효과. 2025년 12월 현재 예산안 처리 등으로 인해 상원 심사가 2026년 1월로 연기된 상태임. 2026년 1분기 내 최종 통과 및 대통령 서명이 유력하며, 약 18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27년 중순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임. 법안 시행 시 마켓메이커와 거래소 간 불투명한 유착이 해소되고 기관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