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론: 유동성 증가 속도의 둔화와 성숙기 진입 (Contextual Analysis)
본 블로그는 2025년 9월 28일부터 12월 27일까지의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변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금의 성격을 재규명함. 특히 연간 전체 성장률 대비 4분기 유입량을 비교하여 시장의 국면을 재평가함.
- 폭발적 연간 성장 대비 4분기 숨 고르기: 2025년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연초 약 $206B에서 현재 $298.4B로 연간 약 +45%($90B) 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함.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4분기 확정 순유입액 $10.5B(약 105억 달러) 는 1~3분기의 공격적 유입세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Deceleration)되었음을 의미함 [DefiLlama, Yearly Growth Chart].
- 연말 리스크 관리 및 시장 성숙: 이러한 유입 속도 조절은 기관 투자자들이 회계 연도 마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연말 리스크 관리(Year-end Risk Management)' 모드에 진입했음을 시사함. 따라서 현재의 시장은 무조건적인 유동성 확장이 아닌, 기확보된 $298.4B의 유동성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성숙기(Maturation Phase)'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함.
2. 본론: 3단계 자금 흐름 추적 및 심층 분석 (Revised)
Step 1: 발행처(Treasury) 및 RWA 기반의 자금 이원화
신규 유입된 $10.5B은 USDT와 USDC의 사용 목적에 따라 명확하게 경로가 갈리는 '자금 운용의 이원화(Decoupling)' 현상을 보임.
- USDT의 CEX 집중과 변동성 대비: USDT 신규 발행분의 약 70%는 여전히 바이낸스(Binance) 등 중앙화 거래소(CEX)로 직행함. 이는 연간 45% 성장한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즉각적인 대응 태세를 갖추기 위함이며, 단순 매수보다는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유동성 방어막' 구축에 주력하고 있음 [Tether Transparency Report].
- USDC의 RWA(실물연계자산) 생태계 편입: USDC의 거래소 유입 부진은 단순한 수요 감소가 아님. 2025년 급성장한 BlackRock BUIDL 펀드 등 '온체인 국채 토큰화' 시장에서 USDC가 기축 통화로 활용되면서, 자금이 거래소가 아닌 RWA 일드 파밍(Yield Farming) 프로토콜로 흡수되었기 때문임. 즉, USDC는 트레이딩보다 '안전 자산 기반의 자본 효율성 추구'로 그 성격이 진화함 [RWA.xyz, Tokenized Securities Data].
Step 2: 자금의 파편화 및 Cumberland 중심의 OTC 경로
거래소로 즉시 유입되지 않은 자금 흐름에서 특정 마켓 메이커(MM)의 활동 재개와 전략적 매집 패턴이 포착됨.
- Cumberland DRW의 공격적 복귀와 Peel Chain: 2025년 3월 SEC 소송 기각 이후 활동을 재개한 Cumberland DRW가 4분기 유동성 공급의 주축으로 부상함. 이들은 대규모 자금을 수천 개의 소액 트랜잭션으로 쪼개는 Peel Chain 기법을 사용하여 거래소로 자금을 입금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 유동성 공급을 넘어 기관의 '분할 매수(Scale-in)' 또는 급락 시 방어를 위한 **'총알(Dry Powder) 장전'**으로 해석됨 [Arkham, Entity Tracking].
- 테스트 트랜잭션과 알고리즘 매집: 10월 이후 포착된 미세한 단위(예: 3.33 USDT)의 테스트 트랜잭션 급증은 봇(Bot)을 활용한 알고리즘 매매가 고도화되었음을 의미함. 이는 기관들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목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정교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방증함.
Step 3: 시장 지표(SSR & aSOPR)를 통한 하방 경직성 검증
확보된 유동성이 실제 시장 방어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핵심 온체인 지표의 교차 검증(Cross-validation)을 통해 확인함.
- SSR 하락과 대기 매수세의 강화: 시가총액이 $298.4B로 증가함에 따라 SSR(Stablecoin Supply Ratio) 지표가 역사적 저점 구간을 유지하고 있음. 이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대비 스테이블코인 구매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가격 조정 시 언제든 투입 가능한 '강력한 하방 지지선(Support Level)'이 구축되었음을 데이터로 입증함 [CryptoQuant, SSR Metric].
- aSOPR 1.0 지지와 매도 압력 부재: 비트코인 가격 횡보 구간에서도 aSOPR(Adjusted Spent Output Profit Ratio)이 1.0 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음. 이는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보고 매도(손절)하기보다는 보유(HODL)를 택하고 있다는 뜻으로, 낮은 SSR 수치와 결합하여 "매수 대기 자금은 풍부한데 매도 물량은 나오지 않는" 확고한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상태임을 논리적으로 뒷받침함 [Glassnode, SOPR Analysis].
3. 결론: 이원화된 시장 구조와 전략적 함의 (Verdict)
2025년 4분기 $10.5B의 유입과 $298.4B의 총 유동성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아래와 같음.
- 성숙기 진입과 속도 조절: 4분기 유입 둔화는 상승장의 종료가 아니라, 연간 급등에 따른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숨 고르기 과정임.
- 시장 구조의 명확한 이원화(Decoupling):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USDT를 활용한 CEX 내 하방 방어력 확보]**와 **[USDC를 활용한 온체인 RWA 자본 효율성 추구]**라는 두 가지 트랙으로 완벽하게 분리되어 움직이고 있음.
- 최종 의견: 시장은 무분별한 펌핑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단계에 있으며, Cumberland 등 주요 MM이 장전한 'Dry Powder'와 RWA로 묶인 담보 자산들은 향후 2026년 1분기 변동성 확대 시 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펀더멘털로 작용할 것임.



